|
소버린자산운용의 물량 부담에서 벗어난 LG전자가 3개월 만에 7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한달간 203만여주를 순매수, 지분율을 33.73%에서 35.21%로 1.48%포인트 높였다. 이날도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외국계 증권사의 창구는 18만여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소버린이 보유물량인 206만여주를 전부 처분하기 이전의 지분율을 회복한 것.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최근 한달간 10% 가까이 상승, 6만9,000원선 안팎까지 올랐다. 이는 휴대폰 및 디지털TV 등의 주력 제품의 수요 회복으로 올 3ㆍ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앞으로 수분기 동안 상당한 이익 모멘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남미의 수요 강세로 9월 휴대폰 출하량이 5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CGM증권은 올 3ㆍ4분기 휴대폰 출하량도 1,530만~1,550만대로 전분기보다 26~27% 늘어나고 휴대폰 이익률이 2.6%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목표주가로 7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1,450억원으로 다른 대형 정보기술(IT)업체보다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2ㆍ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부와 휴대폰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도이치증권도 “회사 측이 최근 3ㆍ4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1,7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예상치인 1,340만대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로 8만5,000원을 제시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조정 양상을 보이며 전날보다 0.43% 떨어진 6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