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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데이트] 이토디자인 대표 김공열
입력1999-11-19 00:00:00
수정
1999.11.19 00:00:00
전광삼 기자
이토디자인의 김공열(金孔烈·45)대표는 「모델하우스의 산증인」이다. 지난 78년 삼각형 형태의 단독주택 지붕 모양을 한 박공식 모델하우스를 탈피해 현대식 모델하우스의 전형을 선보인데 이어 지금까지 400개에 달하는 모델하우스를 지었다. 金대표가 지은 모델하우스를 보고 아파트를 구입한 수요자는 줄잡아 20~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金대표는 지난 78년 ㈜한양에 입사한 이후 아파트 평면과 모델하우스 설계업무를 전담했고 회사를 그만 둔 후에도 건설업체의 요청으로 평면 설계와 모델하우스 건축에만 매달렸다.
그는 『80년에 설계한 부산 연산동 한양아파트 평면과 79년 현대식 모델하우스의 시초가 된 서울 압구정동 한양 5차 모델하우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산동 아파트는 벽식구조로 지은 국내 최초의 아파트였고 이후 모든 아파트가 벽식구조로 바뀌었다. 기둥과 보가 하중을 떠받치는 종전의 라멘조는 전용면적이 좁고 용적률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많았던 반면 내력벽이 기둥역할을 대신 하는 벽식구조는 공간활용도가 높고 층간 높이가 낮아 가구수를 늘릴 수있었던 까닭이다.
金대표는 한양에서 나온 뒤 선배와 함께 진우디자인을 설립, 잠실 롯데월드내 백화점·식당가·문화센터의 내부를 꾸몄을 뿐 아니라 대림산업·삼성물산·청구·기산 등 20여개 건설업체의 모델하우스를 지었다.
金대표는 『모델하우스를 과대포장하는 것은 수요자를 유혹하기 위한 사기행각』이라며 『완성품을 보여 주되 실제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게 20여년간 모델하우스를 지으며 간직해온 나름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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