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18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이 총재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며 “많은 분들이 구조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 계신) 모두가 같은 심정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총 11명의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 총재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던 주요20개국(G20) 중앙은행총재-재무장관 회의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회의 이슈가 대전환(great transition)이었다”라며 “과거 이슈가 위기 대응, 금융안정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성장세를 크게 할 것인가로 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향후 5년 안에 당초 예상경로보다 2% 더 세계경제를 성장시키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G20 회의에서 나온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에 대한 평가도 소개했다. 그는 “ IMF가 세계경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성장세가 미약하다며 고용친화적인 성장정책을 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IMF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과 선진국의 저물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3가지를 국제금융시장의 하방리스크로 지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저축은행 부당 지원 혐의로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은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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