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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MS '그린IT' 손잡았다

반도체·윈도7 함께 사용해 전력소모 줄여<br>MS, 정부와 e러닝·디지털교과서등 협력도

이윤우(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스티븐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MS) 최고경영자와 '그린 IT' 협력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터 전력소모를 줄이는 '그린 IT'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MS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스티븐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그린 IT 실천에 양사가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간 협력의 핵심은 MS의 새 PC 운영체제(OS)인'윈도7'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메모리반도체인 '40㎚급 DDR3 D램'을 함께 사용해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는 것. 이들 제품 조합의 효율성을 입증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부터 전세계 모든 사업장의 PC OS를 윈도7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업체가 세계 1위 소프트웨어 기업과 그린 IT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함에 따라 침체된 IT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삼성반도체의 대표적 '그린 솔루션'인 '40㎚급 2기가 DDR3 D램'을 앞세워 '더 적은 에너지, 더 빠른 속도(Less Energy, More Speed)'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MS 역시 최근 출시한 윈도7에 메모리 관리 효율화 기능과 저전력소비 기능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발머 CEO는 "(제품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윈도7과 삼성전자의 40㎚급 DDR3를 탑재한 PC는 소비자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이라며 "윈도7의 권장사양 2GB의 두 배인 4GB 메모리를 탑재할 경우 성능은 향상되면서도 소비전력은 오히려 줄어들어 그린 IT 솔루션을 확대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MS와의 그린 IT 분야 협력 성과물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글로벌 차원의 협력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MS는 이날 iMBC, 중앙일보, EBS, CJ O쇼핑 등 국내 미디어사들과 윈도7 미디어센터를 통한 콘텐츠 서비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로 윈도7이 설치된 PC가 인터넷과 연결돼 있으면 별도 장비 없이도 이들 회사의 동영상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2010년께 시작될 예정이다. 발머 CEO는 "윈도7의 미디어센터는 인터넷 속도 및 보급률 등 IT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윈도 생태계와 결합해 사용자에게 보다 앞선 미디어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정부 당국과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발머 CEO는 이날 오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방문해 e러닝과 디지털 교과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오후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나 내년 상반기 MS혁신센터의 활동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등의 새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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