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바이는 지난 7월28일 국내 공연을 위해 입국한 스티브 바이는 29일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KE757편을 이용해 나고야로 출국했다.
출국 후 스티브 바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 29일 인천공항에서 일본 나고야로 가면서 기내에 기타를 들고 가려 했지만 제지 당했다”는 글과 함께 짐칸에 실려서 나고야로 온 넥 부분이 망가진 기타 사진을 올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스티브 바이는 “대한항공이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코멘트로 대한항공을 기타 파손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사진의 엑시프(EXIF)정보는 이 같은 스티브 바이의 주장과는 달랐다. EXIF는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파일 안에 저장되어 있는 화상 파일로 EXIF정보에는 사진 촬영 날짜와 시간은 물론 위치정보, 카메라 제조사, 카메라 모델, 사진을 보정한 날짜 등 세부적인 부가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스티브 바이가 자신의 아이폰5를 사용해 사진을 촬영한 것이 그의 거짓말을 증언한 셈이 된 것.
스티브 바이의 말이 진실이라면 자신의 기타가 망가진 것을 찍은 사진의 촬영 시점은 일본 나고야 공항 도착 이후여야 한다. 그러나 스티븐 바이가 자신의 홈페이지(www.vai.com/bo_neck_snap/)에 올린 사진의 EXIF정보에 따르면 부서진 기타 사진 중 하나의 촬영일이 스티브 바이가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기 전인 7월 28일 오후 3시 50분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밝혀졌다.
특히 해당 사진의 EXIF정보의 GPS값은 위도 37도16분17초, 경도 126도34분29초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 장소는 스티브 바이가 출연한‘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 공연이 열린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인근이다. 한국에서 스티브 바이가 자신의 기타가 부서진 것을 확인한 후 이 사진을 찍었고 SNS에는 인천에서 나고야로 가는 비행기에서 기타가 부서졌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스티브 바이는 자신의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기타 백은 비를 맞으며 짐칸으로 들어갔으며 넥 부분이 부러졌다” 며 공항 주기장에서 다른 짐들과 함께 비를 맞고 있는 자신의 짐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사진 역시 EXIF위치정보에 따르면 GPS값이 위도 40도4분0초, 경도 116도36분40초로 인천이 아닌 베이징 공항에서 찍은 사진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스티븐 바이는 많은 국내 팬들로부터 원망을 사는 등 지금껏 쌓아온 명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영향력 있는 사람이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대한항공을 지목하는 바람에 대한항공과 우리나라가 욕을 먹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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