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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머니] 좋은 도메인은 사업성공 '첫 관문'
입력1999-12-03 00:00:00
수정
1999.12.03 00:00:00
류찬희 기자
좋은 도메인을 갖고 있다면 그 사업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한다. 인터넷 사업은 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허당이다. 결국 웃돈을 주고라도 이름을 사는 수 밖에 없다.그래서 도메인은 「돈」이고 하나의 「상품」이다. 인터넷 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록 도메인의 「상품」가치는 자꾸만 올라간다.
얼마전 도메인 관리기관인 인터넷시티플라자가 국내 최초로 도메인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다는 소식이 나간뒤 이 회사는 며칠동안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맞았다. 3,000여명의 대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도 오는 2000년 4월부터는 도메인 매매가 법적으로 허용되면 본격적인 도메인 거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메인 스쿼터(SQUATTER·장사꾼)들의 가격 부풀리기 농간도 예상된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갖고 있는 도메인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값을 매기는 기준은 무엇일까.
◇도메인 가치는 어떤 기준으로 매기나
우선 도메인이 지닌 사업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무조건 다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 되는 도메인은 따로 있다.
「WWW.ROMETOUR.COM」과 「WWW.LASVEGASSHOW.COM」을 놓고 보자. 관광·여행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탐내는 이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톡톡 튀는 인터넷 사업 아이템과 걸맞는 이름인데다 세계적인 인터넷 주소 「COM」에 딸린 도메인이다. 또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소라서 바로 사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인정돼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국제 변호사, 변리사, 교수, 경영 전문 컨설턴트 등 10명의 전문가들이 평가한 이 도메인은 당장 3,600만원의 가치가 있다. 이 이름을 내세워 사업을 펼칠 경우 미래가치는 3년안에 2억원이 된다고 내다봤다.
또 보통명사, 고유명사라야 값이 많이 나간다. 무형의 자산인 만큼 불특정 다수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주소여야 한다.「WATER」「KIMCHI」「FLOWER」「NEWS」「COMPUTER」「SHOES」「WEDDING」등은 이름만 들어도 어떤 사업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또 누구든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인지도가 높을수록 비싸다. 재미있고, 한 번 들어서 바로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인터넷플라지시티㈜ 도메인평가위원회가 매기는 기준에 따르면 인지도는 보통명사-대표적인 형용사-복합명사-숫자-특수문자를 포함한 이름 순이다.
또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도메인 네이밍 전문업체인 「WHOIS」의 류재숙 팀장은 글자수가 짧고 회사 브랜드와 일치하는 도메인이 값이 많이 나간다고 설명한다. 「KT 114」(한국통신 전화안내) 「ARTIST」 등이 그 예다. 지역 이름과 대표 업종을 딴 도메인도 값이 꽤 나간다. 「CHEJUTOUR」「PC」와 같은 도메인이 좋은 예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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