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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 계열사 협업 넘어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주문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계열사가 '하나의 회사'임을 언급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강조했다.

한 회장은 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행사에서 "그동안 은행과 증권 간 협업모델 표준을 만드는 등 노력했지만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불과했다"면서 "더 중요한 과제는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나아갈 길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한 회장은 이어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그룹의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여러 업권을 포괄하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립 14주년을 맞는 신한금융지주는 은행·증권·카드 등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금융지주회사 중 가장 탄탄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사업부문을 통해 은행과 증권 간 협업도 신한금융의 계열 간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신한금융은 탄탄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이익에서 카드·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이른다. 다른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이 20% 대를 기록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 회장은 또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국내에 치중하기보다 성장성이 큰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면서 "기회를 찾아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출한 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출 지역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현지 사업전략을 수립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멕시코 등에 신규로 진출한 데 이어 신한카드 역시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 여신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등 해외 진출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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