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그룹 계열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는다. 또 현대시멘트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감원에 현대시멘트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채권단 50%의 서면동의를 얻어 채무를 동결하기로 했다. 성우종합건설 역시 이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 다음주에 처리될 예정이다. 산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채권단 대부분이 구두상으로는 동의를 한 상태"라며 "다음달 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면동의를 얻게 되면 현대시멘트의 채무는 앞으로 일주일간 상환 유예된다. 산은은 오는 6월4일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을 개시할 방침이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채권단은 현대시멘트에 대한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감자 및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등 재무구조개선에 나서게 된다.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 신청을 하게 된 것은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판매가 부진한데다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의 주택사업 부진으로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대시멘트는 최근 재고량 조절을 위해 단양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시멘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이 지난 1970년 현대건설에서 나와 성우그룹에 편입시킨 회사다. 현재 고 정순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선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부터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시멘트 수요감소로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으며 올 1ㆍ4분기에도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시멘트는 토목ㆍ주택 건설을 하는 성우종합건설, 레저사업 부문의 성우오스타개발, 레미콘 제조ㆍ판매를 하는 하나산업 등 3개의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성우종합건설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하는 등 유동성이 크게 악화했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성우종건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며 "채권단이 다음주 초 워크아웃 추진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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