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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흑은 중복형

제4보(29~35)


녹성학원에 대한 얘기를 좀더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현재 일본에는 프로기사가 운영하는 본격적인 프로기사양성소는 하나도 없다. 그저 한두 명의 제자를 양성하는 기사가 몇명 있을 뿐이다. 기타니도장이 문을 닫은 이래 일본에는 대형 도장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 사이에 한국에는 프로입단자 배출을 목표로 하는 도장이 속속 생겨났다. 강남에는 권갑룡도장이, 강북에는 허장회도장이 거의 매년 입단자를 배출하여 이제는 양대 산맥으로 자리를 잡았고 김원도장도 상당히 성가가 높아졌다. 녹성학원의 기쿠치 야스로는 한국의 프로기단이 활성화된 첫째 요인으로 프로가 운영하는 프로양성 도장의 공헌을 꼽고 있다. 녹성학원 출신의 프로기사도 이미 50명을 넘어섰다. 이 바둑의 검토에 참여한 야마시타, 가토, 도모치카 이외에도 여류명인을 4회 차지한 아오키 기쿠요8단(68년생), 여류학성 전에서 2회 우승한 오사와 나루미3단(76년생), 녜웨이핑의 아들인 쿵링원5단(81년생) 모두 녹성학원 출신이다. 쿵링원(孔令文)의 어머니는 쿵샹밍(孔祥明)8단인데 녜웨이핑과 이혼한 후 일본으로 건너왔다. 흑이 29, 31로 따냈으나 약간 중복의 형태. 그렇다고 참고도1의 흑1로 버티는 것은 백이 2 이하 10으로 살아가 좌우의 흑이 부담스럽게 된다. 백이 유유히 하변을 선점하자 벌써 백의 우세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백32로는 참고도2의 백1로 하나 활용하고 이하 백7까지로 두는 것이 더욱 즐거운 행마였을 것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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