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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주요국 지수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 7%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에서 홍콩·중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외됐던 국내 증시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다만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판단이 더욱 어렵다.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조정 시에는 다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네 가지다.
첫째, 기업이익의 저점 통과이다. 한국은 대표적인 원유 수입국 중 하나다.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소비금액은 4.4%, 아시아 지역은 5.4%다. 한국은 6.7%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변화율의 스프레드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 지표가 국내 기업이익에 8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 1·4분기 실적 발표부터 긍정적인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에는 전년의 '세월호' 영향에 따른 극심한 내수부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실적개선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둘째, 한국 정부도 통화와 재정 확대정책을 동시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재정집행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 재정과 46조원 정책패키지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며 상반기에 추가로 3조 1,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상반기 재정지출액은 총 183조6,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59%로 비중이 높아지는 등 전반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셋째, '1%대 금리라는 상징성'이 자금 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택거래량과 증시거래대금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과거 금리 인하 마무리 국면에서부터 금리 인상 이전까지 주택거래량과 증시거래대금은 증가했다. 저축 등과 같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의 성격에 가까운 곳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넷째, 국내 기업의 배당금 확대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의 지난 2014년 배당수익률은 1.3%로 글로벌 대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기업의 사내 초과유보금에 대한 과세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올해 기업들의 배당금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코스피의 주당배당금 예상치는 1,060원으로 전년 대비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추정치(970원) 대비 9%나 상향 조정됐다. 따라서 배당은 커질 것이고 1%대 금리에서 고배당은 주식자산에 대한 선호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네 가지 이유를 충분히 고려할 때 조정 시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비중 확대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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