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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책실 대폭 보강
입력2003-03-06 00:00:00
수정
2003.03.06 00:00:00
임석훈 기자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들의 청와대행이 줄을 잇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의 정책입안 기능이 강화된데다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분야에 정통한 실무급 인력의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경부에서는 최근 김기태 법인세제과장이 정책상황비서관실의 경제1팀으로 이동했다. 김 과장은 소득세와 법인세제과 등에서 주로 근무한 세제통으로 청와대에서도 세제개혁 관련업무를 할 예정이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나갔던 최광해 전 기술정보과장도 인수위 업무 마감과 동시에 청와대 정책실로 옮겼다. 주형환 은행제도과장도 기획조정비서관실로 파견 나갔다.
재경부 관계자는 "청와대로부터 실무에 밝은 과장급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앞으로 2~3명의 과장급이 추가로 청와대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명이었던 청와대 파견 재경부 과장급 공무원은 13~14명 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에서는 김용환 장관 비서관이 지난주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실로 들어갔고 김대기 개혁기획팀장은 기획조정비서관실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핵심국정과제 태스크포스팀 등에 차출돼 동북아중심국가 전략, 지방분권, 국정혁신 등의 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서 과장급을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자 재경부와 예산처는 자기 부처 인력들의 우수한 능력을 청와대에서 인정한 결과라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재경부 관계자는 "재경부의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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