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으로 주식형 펀드 손실 커져, 자금은 2주만에 1조9,000억원 급증 증시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 편입 비중이 가장 낮은 안정형 펀드마저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의 자금은 꾸준히 유입돼 펀드 자금 규모가 2주일만에 1조9,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28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26일 기준가격(25일까지 운용분 반영)으로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편입비중 70% 초과) 주식 펀드는 일주일간 -4.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주일 동안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은 –10.88%로 손실폭이 커졌고 연초이후 수익률도 –7.90%로 낮아졌다. 안정성장형(주식 비중 41~70%)은 손실률이 2.81%였고 안정형(주식비중 40% 이하)도 지난주 1.19% 손실을 기록해 연초이후 수익률이 –0.72%로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성장형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연속분할매매고편입A주식’(-2.27%)과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2.33%),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밸류주식1’(-3.34%) 등이 나름대로 방어능력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들은 국고채 가격이 횡보세를 보인 가운데 등급이 낮은 일부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한 주간 0.10%(연 5.12%)의 수익률을 냈다. ‘BBB-’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하면서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한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한주간 7,332억원이 늘어난 37조3,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주일 동안 1조8,739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장형 펀드 자금은 2주일간 1조6,851억원이 늘었고 안정성장형은 2,050억원, 안정형은 4,374억원이 늘었다. 이에 반해 해외주식 펀드 설적액은 9조5,814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6,41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원윤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