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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긴박한 한반도] 개성공단 기업 '발동동'

연평도 사태에 따른 남북한 긴장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조업중단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주부터 완제품 반입 및 원자재 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개성공단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개성공단의 물류가 중단되면서 내주부터 조업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121곳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은 3일치 분량의 원부자재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의 방북제한 조치이후 야간가동을 중단하는 등 조업물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나흘 넘게 원부자재가 공급되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부 기업들은 원부자재 공급이 계속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측 직원들을 휴가 보내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업체 일각에서는 조업이 중단될 경우 납품기일을 맞추기 어렵고 완제품 반출까지 어려워져 신용도 하락과 해외 바이어 이탈 등으로 인해 더 이상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작업 중단도 문제지만 앞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주문물량이 줄어들까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도 조업중단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들의 경영난을 고려해 개성공단 완제품 반입과 원자재 반출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변안전을 이유로 개성공단 방북은 원칙적으로 제한하되, 최소한 입주기업들의 생산활동은 보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서해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체류인원의 신변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완제품과 원자재의 반입ㆍ반출을 위한 차량과 인원의 방북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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