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에탄올·덕신하우징·파버나인 등 알짜배기 기업 3인방이 이번주 코스닥상장을 위한 공모에 나선다.
올 들어 한 주에 3개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제외)이 공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에게는 이번주가 '슈퍼 공모위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주정제조 전문기업인 창해에탄올은 21~22일 일반공모를 통해 15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확정 공모가액은 주당 8,300원이며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공모주식 수는 38만175주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이 회사는 주정 시장에서 14.3%의 점유율을 확보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 1·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7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시장의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상장 후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바이오에탄올 등 신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건자재 데크플레이트 시장 선두 기업인 덕신하우징은 23~24일 공모를 통해 192억~220억원의 자금을 공모한다. 덕신하우징은 데크플레이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9,600~1만1,000원이며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강판 하부에 용접점을 없애 녹이 스는 것을 막는 '에코데크'로 시장을 휩쓸었으며 앞으로는 친환경 건자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각각 매출액 1,044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건설 경기 부진에도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3.2%, 영업이익 성장률은 96.4%에 달해 눈길을 끈다.
알루미늄 소재 표면가공 업체인 파버나인은 23~24일 공모청약에 나선다. 공모가는 1만2,500원이며 공모 규모는 약 137억5,000만원이다.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은 22만주로 다음달 4일 코스닥상장 예정이다. 올 1·4분기 각각 매출액 219억2,800만원, 영업이익 2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파버나인은 프리미엄TV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가공·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한다. TV외장재 매출은 지난 2012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55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고화질(UHD) TV보급이 늘어나면서 TV외장재 부문에서 올해 769억원, 내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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