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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인수 성공땐 개도국 본격 공략"

강정원 국민은행장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개발도상국 금융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의 상업은행으로서의 노하우와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합치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우리금융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국내에서는 리딩뱅크라고 말하지만 외국에서는 전혀 대표성이 없는 절름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70년대 씨티은행 등 해외은행이 한국에 진출해서 그러했듯이 본사 간부 몇 명이 관리하고 현지인을 고용한 영업 시스템을 우리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삼성과 LG그룹처럼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인정을 받아야 진정한 대표성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영업과 여신, 후선업무 등 3권을 분립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하우와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개도국에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본 여력과 내부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은 국민은행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올해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게 되면 중간 배당을 실시해 내부에 유보한 금액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와함께 “국내 은행들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올해 처음 1%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를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선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사회의 기능을 소위원회 중심으로 개편한 것은 이사회가 실질적인 경영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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