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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하가 수마에 신음

사망·실종 80여명 도로·철도·유실 통신도 마비1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전국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지역의 경우 지난달 31일 하루동안 사상 최대인 897mm의 폭우가 쏟아져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 접수가 늘어 전국적으로 80여명이 사망ㆍ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로와 철도ㆍ통신 등 주요 국가 기간 망이 타격을 입은 데다 9,000여가구가 침수됐으며 2만4,000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67만 여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24명 사망ㆍ실종 피해 확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국의 태풍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1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피해 상황이 집계될수록 인명 피해는 크게 늘어 사망ㆍ실종 인원이 8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전 4시께 전북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마덕마을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언덕 밑에 있던 새하늘교회 관사를 덮쳐 목사 가족 등 4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또 31일 오전 9시께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서 삽당령 구간 35번 국도에서 도로변 산 중턱의 흙더미가 차량 10여대를 덮쳐 1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차량과 함께 매몰됐다. 또 31일 오후 9시30분께 경남 함양군 마천면 덕천리 내마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매몰됐으며 이에 앞서 오후7시께는 마천면 가흥리 당흥마을에서도 산사태로 2명이 실종됐다. ◇교통ㆍ통신 등 국가기간망 최악 타격 '루사'에 의한 집중호우로 철도 8개 노선 33개소, 도로 95개소 등에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국가 기간교통망이 사상 최악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철도는 경부ㆍ영동ㆍ전라 등 8개 노선 33개소에 피해가 발생해 이날 오후 대부분이 복구가 됐으나 경부선 및 정선선 교각유실 구간은 복구에 1주일 정도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는 고속국도 11개소와 일반국도 84개소에 피해가 발생해 20곳의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75곳은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항공편은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달 31일 대부분의 국내선 운항이 중단됐으나 이날 오후 대부분의 공항이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태풍으로 인해 산업계도 큰 피해를 입어 전국에서 7,861개의 전봇대가 쓰러지거나 유실됐고 2,480곳의 전선이 끊어지는 등 68억6,7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이로 인해 67만여호가 정전되고 유선 전화 20만호가 통신이 두절되고 424곳의 무선전화기지국이 불통됐다. 영동화력 1, 2호기는 침수로 발전이 중단되고 울진원전도 취수용 배관이 도로유실과 함께 파손돼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됐다. 산업시설 중에서는 중소기업 11개 업체가 침수돼 원자재, 기계설비, 건축물 등 4억9,900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여수ㆍ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울타리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수해지역 세제ㆍ금융지원키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및 징수유예 등 이재민 세제ㆍ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 등 17개 부처 재해대책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피해시설을 긴급 복구하는 한편 침수주택 수리비 지급, 침수지역 초ㆍ중ㆍ고 학비 면제 등을 해주기로 했다. 또 국세ㆍ지방세 감면, 징수유예, 각종 자금지원 및 상환유예, 특례보증 등 이재민에 대한 세제ㆍ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침수가옥ㆍ구조물 안전점검 등 생활주변 정리정돈 등 일손 돕기를 벌이기로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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