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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술성장부 잘나가네

실적 개선·정책 수혜 기대감<br>10개 종목 올들어 33% 상승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 소속 종목이 실적개선과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지며 수익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새 정부가 적극적인 예방의학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돼 이들 업종의 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기술성장기업부에 소속된 바이오니아는 전 거래일보다 5.45%(1,050원) 오른 2만3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만원선을 돌파했다. 6거래일째 상승세다. 바이로메드도 이날 4.95%(1,800원) 상승한 3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나이벡(7.91%), 인트론바이오(1.89%), 코렌텍(1.05%) 등도 이날 코스닥지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에 포함된 종목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술성장부 소속 10개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폭은 33.41%에 달했다. 유전자 연구ㆍ진단제품 판매업체인 바이오니아는 연초 이후 주가가 111.90% 상승했고 임상연구업체인 크리스탈은 주가가 59.75%나 급등했다. 바이로메드(43.61%), 나이벡(43.25%), 인트론바이오(35.71%), 디엔에이링크(31.65%)도 연초 이후 3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기술성장부로 상장된 10개 종목 가운데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제넥신(-7.22%)과 진매트릭스(-5.50%) 두 종목뿐이다. 이들 종목은 연초 이후 강한 상승 모멘텀을 받아 진매트릭스와 제넥신을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상장 당시 공모가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실적과 정책 수혜감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새 정부를 포함해 주요국 정부가 질병을 진단 후 관리하는 차원에서 개인별 관리로 정책 방향을 바꾸는 추세기 때문이다. 또 이들 업종의 전체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는 것도 한몫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성장기업부 10개사의 매출액은 2011년보다 19.85% 늘어난 9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폭도 2011년(-286억원)에서 80억원 이상 줄어든 205억원 수준을 보였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들어 보건복지부가 유전체 분석기술과 바이오신약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질병을 검사하고 초기에 질병을 파악ㆍ치료하는 차원에서 유전자분석 등을 통해 개인별로 어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파악해 미리 복지대책을 마련하고 재정관리에 들어가려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더해 지난해 약가 인하 여파와 성장성 문제로 순수제약사들의 주가가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출성장성이 높은 유전체 분야와 바이오신약 분야 업체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이오 관련 종목으로 이뤄진 기술성장기업부 종목의 실적이 천차만별인 만큼 정책이나 업종 방향에 편승해 투자하면 위험이 따른다고 조언했다. 이들 종목이 연초 이후 주가는 올랐지만 인트론바이오와 바이오니아ㆍ크리스탈ㆍ나이벡ㆍ진매트릭스ㆍ이수앱시스ㆍ바이로메드 등 대부분의 종목이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신약ㆍ유전체 관련 업체가 정책 수혜를 받는다고 해도 결국 실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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