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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상반기 채용확대

여타업종과 달리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조선업계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대폭 늘린다. 경기침체 여파로 2ㆍ4분기 채용시장이 잔뜩 얼어붙었으나 조선업계는 올해들어 1ㆍ4분기에 분기별 사상 최대규모인 403만CGT를 수주하며 2년반~3년치 일감을 확보해 설계, 엔지니어링 등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태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명보다 30%가량 늘어난 200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하고 서류전형을 진행중이다. 조선과 기계, 전자, 산업공학, 화학공학 등 이공계 인력 위주로 95%를 선발하고 나머지는 인문계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상반기 대졸 공채 50명 수준에서 올 상반기에는 2배나 늘어난 100명 안팎을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중공업 인사팀 관계자는 “연초부터 수주가 활발히 이뤄짐에 따라 각 사업본부별로 필요한 인력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채용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상반기 중으로 100명의 대졸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이는 예년 평균 수준 50명의 두배 수준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중공업에서 대우조선으로 분리되고 워크아웃 졸업 후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2001~2002년에 300명 정도를 선발했다”면서 “향후에도 조선 수주확보가 가속화할 경우 추가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31척, 9억 달러를 수주해 올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한 STX조선도 1월에 50명을 채용한데 이어 상반기 중으로 30명을 더 뽑는 한편 하반기 모집 이전에 추가 모집을 실시하는 등 수시모집 형태로 인원을 늘려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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