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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유행보다 발에 맞춰라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 주인탁 교수(02-590-1464)는 12일 『자신의 발과 맞지 않는 신발은 무지외반증이나 만성통증 등을 부르는 요인』이라면서 『신발을 선택할 때는 색상이나 모양보다 기능성을 고려하고 구입시기도 아침보다 저녁에 선택할 것』을 권했다.주교수에 따르면 신발구입시 저녁이 좋은 이유는 시간적인 변화에 따라 발의 크기가 변화하기 때문. 발은 잠을 자는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는 대체로 저녁보다 작다. 하지만 낮에 걷거나 운동을 하면 정상적인 발도 부어 저녁에는 아침보다 커진다. 발 모양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들면 엄지발가락이 긴 사람, 두번째 발가락이 긴 사람, 세번째 발가락이 긴 사람 등이 있는 반면에 드물기는 하지만 앞의 세 발가락이 비슷하게 생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신발은 개인적인 발 모양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뒷굽이 높은 신발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높은 굽이 발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었을 때 얼마나 편안한 느낌을 받는가이다. 같은 사이즈라도 제조회사와 디자인에 따라 실제의 크기는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신발에 쓰여 있는 사이즈만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반드시 직접 신어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구입하기 전에는 종이위에 발을 얹어놓고 발모양에 따라 그림을 그린 후 그 종이를 구입하고자 하는 신발아래 놓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장이 끝난 성인이라도 발 모양과 크기는 3~5년마다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체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 5년이나 10년전의 발 크기가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양쪽 발의 크기도 차이가 있다. 신발을 고를 때는 큰 발의 사이즈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매장안에서 2~3분정도 걸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신발 윗쪽의 접히는 부분이 발가락이나 발등을 누르지 않는지 너무 딱딱해 원활하게 접혀지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관찰해야 한다. 제일 긴 발가락으로부터 신발의 앞코까지 약2㎝정도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너무 큰 신발을 신으면 신발속에서 발이 너무 많이 움직여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주교수는 『신다보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처음부터 꽉 조이는 신발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처음 신었을 때 꽉 조이는 신발보다 편안함을 느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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