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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즈가 좀 낫지"

'우승마진' 싱 3타차 우즈는 최고 15타

"그래도 우즈가 좀 낫지" 美그린, 싱 깎아 내리기? '우승마진' 싱 3타차 우즈는 최고 15타… 메이저도 3승으로 1승 그친 싱에 앞서 ‘비제이 싱 대 타이거 우즈’. 싱이 세계랭킹 1위를 빼앗았고 한 시즌 최고 액 상금도 갈아치운 가운데 미국 골프계가 우즈와 싱을 저울질하며 ‘그래도 우즈가 낫다’를 외치고 있다. 각종 기록을 비교하며 객관적인 증거를 대고 있으나 ‘싱 깎아 내리기’에 몰두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게 사실. LPGA투어에 이어 PGA투어에도 미국 외 지역 출신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최근 싱의 올 시즌 성적과 우즈의 2000년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일단 승수에서 우즈는 9승, 싱은 8승으로 지금까지는 싱이 뒤 처진다. 그러나 싱이 아직 3개 대회를 더 뛸 예정이라 이 부문은 판단 보류. 우승 마진(Margin), 즉 2위와의 차이를 보면 싱은 3타차가 가장 크지만 우즈는 US오픈에서 15타, NEC인비테이셔널에서는 11타차로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면에서는 우즈가 3승, 싱이 1승. 평균 스코어도 당시 우즈가 67.79타, 현재 싱은 68.92타로 싱이 처지며 톱 10진입 횟수도 우즈가 20개 중 17개인데 비해 싱은 26개 중 15개에 그친다. 이처럼 2000년 우즈와 2004년 싱을 비교할 경우 우즈가 싱에 크게 앞선다. 그러나 시즌 8승에 세계랭킹 1위 등극, 한 시즌 최고 상금 경신, 최근 6개 대회 중 5개 대회 우승 등 여러 측면에서 싱과 우즈가 닮은 꼴이었던 것은 사실 1999년이다. 당시 우즈는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최종 6개 대회 중 5승을 올리며 시즌 8승을 기록했고 상금합계 661만6,585달러로 그 동안의 시즌 상금 최고 액을 경신했다. 총 21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16번 들었고 메이저 우승은 한번뿐이었으며 평균 타수는 68.43타를 기록하는 등 여러 면에서 올해의 싱보다 크게 앞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즈의 2000년과 싱의 올 시즌을 비교한 것은 2000년이 우즈에게 최고의 해로 싱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 또 상대적으로 싱에게는 올 시즌이 최고일 것이라는, 다시 말해 싱이 내년에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문제는 올해가 싱에게 최고의 해인지 여부다. 우즈가 지난 99년 한 시즌 최고 액 상금을 경신한 뒤 이듬해인 2000년 생애 최고의 성적을 냈듯 싱이 2005년에도 최고 전성기를 누린다면 미국 언론이 또 어떤 분석을 내 놓을지 주목된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9-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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