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유럽발 악재에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6일 금융업종지수는 3.49% 하락한 497.48에 마감됐다. 금융업종지수가 500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4월1일(498.55) 이후 한달여 만이다. 금융업 중에도 ▦은행(-3.96%) ▦증권(-3.2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삼성생명 상장으로 기대감이 컸던 ▦보험(-1.79%) 역시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은행주 가운데서는 우리금융(-5.76%), 기업은행(-5.61%), KB금융(-5.19%) 등이 5% 넘게 급락했다. 신한지주(-3.71%), 하나금융지주(-3.44%), 외환은행(-2.55%) 등도 시장 평균 대비 하락폭이 컸다. 증권주는 52주 신저가 기록이 속출하는 등 대외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동양종금증권은 4.06%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9,150원으로 갈아치웠고 메리츠종금증권(-3.70%, 1,030원), 유진투자증권(-3.14%, 765원), 한화증권(-4.16%, 6,920원), 동부증권(-2.95%, 5,530원), 미래에셋증권(-3.14%, 5만2,400원), 대신증권(-2.02%, 1만4,450원) 등도 줄줄이 최저가를 다시 썼다. 증시전문가들은 1ㆍ4분기 실적시즌을 마무리한 금융업종이 당분간 대내외 악재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은행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자산건전성은 다시 악화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며 "3~4월 은행주 랠리가 마감된 데 따라 유럽발 악재 등 수급상 악재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경우 거래대금 증가 추세, 환매 규모 축소 등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유럽 국가 재정문제 등 대내외 악재가 걸림돌"이라며 "주가 하락시 저점 매수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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