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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인사 '주류부문 지고 중공업은 뜨고'

주류부문-승진 밀리고 입김 축소…화려한명성“이젠옛말”<BR>중공업- 대규모 파격인사 잇따라…그룹내 핵심세력 급부상

‘주류는 지고 중공업은 뜨고.’ 두산그룹내부에서과거핵심으로꼽히던주류인사들이승진에서 밀리고 대신 중공업인사의 파워가 막강해지고있다. 7일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부장급 인사를 통해 40여명의 차장을 부장으로 승진시키는등 대규모수 시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두산디앤디와 두산메카텍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80여명이 승진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반면 두산그룹의 주력이던 주류(산소주) 부문은 올 들어 승진인사가 전무했다. 2~3명의 부장승진만 있었을 뿐이다. 더구나 각종 그룹회의에서도 주류출신 임원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 ‘잘나가던’ 주류 부문에서는 불평이 생겨나고 있다. 주류 부문의 한 임원은“요즘 들어 주류 인사들이 승진에서 자주 고배를 마시고 있다”며 “사내 입김도상당히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 주류 부문은 과거 80년대 OB맥주 당시 그룹 매출의70~80%를차지할 정도로 두산그룹을 지탱해왔다. 하지만 주류 부문부활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총력을기울였던 진로소주 인수에 실패함에 따라 주류 부문의 위축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옛대우종합기계) 인수를 계기로 테크놀로지 중심의 제조업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주류 부문의 위상도급격히 떨어졌다. 현재㈜두산 주류 부문은 산소주와 청하, 와인(마주앙), 청주, 설중매 등의 제품을 생산하며 전체 매출의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두산그룹이 산소주의 부활을 위해 과거 경쟁사였던 진로의‘참이슬 신화’ 주역인 한기선 사장을 파격 영 입했지만 주류 부문은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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