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운데 고령자는 37만9,000명으로 전체 수급자(123만7,000명)의 30.6%를 차지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기본적 생계유지를 위해 국가의 보조가 필요한 가구에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고령자 비중은 △2011년 27.4% △2012년 28.9% △2013년 29.9%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고령층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이 증가한 것은 일차적으로 생산가능연령(15∼64세)을 넘어선 인구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녀 교육비, 주거비 부담으로 미처 노후 준비를 못한 영향도 컸다. 한국은 65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가처분 소득이 국민 전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비율)이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는 많지 않다. 지난해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은 고령자 비율은 39.6%(253만1,000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국민연금을 받는 고령자가 89.8%였고 공무원연금·사학연금은 각각 8.8%, 1.4%였다.
평균 연금 수령액은 49만원이었다. 55~79세 연금 수령자의 절반은 월 10만~25만원을 받고 △25만~50만원 24.9% △50만~100만원 11%였다.
이렇다 보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 60∼64세 고용률은 58.3%로 20대 고용률(57.4%)을 3년째 추월했다.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31.3%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662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인구 비율은 2026년 전체의 20%를 넘어선 뒤 △2040년 32.3% △2060년 40.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생산가능인구 5.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4.5명 △2040년에는 1.7명이 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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