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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씨솔루션

캔에 관한 모든 마케팅 해법을 제공한다는 벤처기업 씨솔루션(대표 고원준)은 캔 따개 기술 하나로 수억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씨솔루션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 기술특허를 보유한 `디자인탭`은 음료수 용 캔의 핑거홀(손가락을 넣어 캔 뚜껑을 딸 수 있도록 한 구멍)을 메워 그 자리에 각종 광고문안 등 인쇄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자인탭의 장점은 기존 병뚜껑 인쇄나 실제 인쇄에 비해 비용이 3분의 1에 불과한데다 다양한 문안을 인쇄할 수 있어 기업들이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현재 전세계 음료수용 캔 시장은 연간 3,000억개에 달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마케팅 수단은 캔 하부 인쇄나 스티커 부착 정도로 극히 제한적이다. 게다가 이 같은 방식은 보안성이 떨어지는 데다 별도의 제조 공정이 필요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 씨솔루션의 디자인탭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사용하면 메워진 핑거홀 앞면에 이벤트 문안을 넣고 뒷면에 경품추첨번호를 인쇄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음료수를 구입, 캔 따개를 열어야만 뒷면의 추첨번호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씨솔루션의 디자인탭은 롯데칠성음료ㆍ동아오츠카 등에 납품돼 다양한 경품행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씨솔루션 측은 디자인탭을 이용할 경우 경품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 캐릭터를 인쇄해 이를 쿠퐁으로 이용하거나 스포츠 이벤트 도구로 활용하는 등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기술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인정 받아 말레이시아의 목재 기반 투자전문기업인 TH그룹이 350만 달러를 투자, 이 회사 지분의 19.9%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미쓰비시, PIO그룹 등으로부터 투자 및 기술 이전 제안을 받은 상태다. 특히 씨솔루션은 해외 시장의 경우 기술 수출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로열티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도원 전무는 “앞으로 3~5년 이내 전 세계 음료수용 캔의 50~90%가 디자인탭을 채택할 경우 개당 2원의 로열티만 받더라도 3,000억~5,400억원(미화 2억4,000만~4억5,0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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