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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철강 가격 언제, 얼마나 올릴까

오는 13일 작년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POSCO[005490]가 올들어 처음으로 주가에 청신호를 켰다. 증권사들은 POSCO가 최근 환율 하락과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여파로 주춤하긴 했으나 철강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 올해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POSCO가 언제, 얼마나 철강 가격을 올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POSCO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오후 1시13분 현재 전날보다 0.57% 오른 17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는 올들어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해 연말대비 1만원 가량주가가 빠진 상태다. 그러나 앞서 지난달 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었다. POSCO의 이같은 부진은 미국 달러 강세의 단기적인 영향 탓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원재료인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의 대폭적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때문이다. ▲"철강 가격 인상 불가피" 세계 광물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호주 광산업체들은 올해 유연탄 가격을 톤당 57.5달러에서 125달러로 119% 가량 인상키로 한 데 이어 철광석 고정가격도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45달러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POSCO는 철광석 가격 인상 협상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으나 철강업 호황을틈 타 수익확보에 나선 호주 광산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 자체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POSCO의 경우 철광석과 원료탄이 총 원재료구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예상치 기준으로 각각 18.8%, 18.1%에 달하고 있다. ▲언제, 얼마나 올리나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POSCO가 다음달 설연휴 전후 혹은 이번 1.4분기중 철강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수석연구원은 "설연휴 전후로 철강가격 인상이 이뤄질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있다"고 전하고 "POSCO 주가의 가장 큰 관건이 원료가격 급등세에 대한 철강가격 인상 여부인 만큼 인상 시기가 빠를수록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 가격이 현재 톤당 54만원에서 58만원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 김태경 애널리스트는 "보수적 관점에서 원료탄 가격은 120%, 철광석가격은 50% 인상을 가정할 경우 POSCO가 내수가격을 현재보다 5% 인상하면 올해도지난해의 수익성을 유지하게 된다"면서 "이번 1.4분기 안으로 5%이상 내수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철강 가격 인상 없이는 POSCO의 올해 영업이익 향상은 불가능하기때문에 오는 13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목되는 부분이 바로 2005년 영업이익 목표치라고 강조했다.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POSCO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높여 잡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판매가격 인상 계획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대목으로 연중 2회에 걸쳐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 애널리스트도 올해 영업이익이 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4조8천억원보다 8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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