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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과 만난 창작발레

`여성생태주의 발레`를 만들어보겠다는 중견 안무가 전홍조(순천향대 교수)의 `柳花(유화), 흐느끼는 버들의 꿈`이 17일 오후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유화, 흐느끼는 버들의 꿈`은 대표적 건국신화이자 영웅서사시인 `동명왕편`의 도입부(천자 해모수를 만난 유화의 수태)를 확대하고 유화의 수태와 일생을 지켜보는 다른 자매들(훤화, 위화)의 숨은 캐릭터를 묘사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여성성에 대한 동시대의 페미니즘적 관점, 정신분석학적인 성적 본능에 대한 탐구 등을 극적 대비형식에 담아 표현하겠다는 것. 아울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성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기대와 희망(구원의상징이며 생명의 주도자)을 오늘날 여성들의 왜곡된 사고방식과 비인간적인 모습(낙태 등)에 중첩시켜 유화와 자매들이 인생의 갈등구조를 짓고 푸는 과정에 대입, 모성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아낸다. 작품 제목은 유화(柳花)라는 이름이 가진 두 상징(여성적 관능, 그리고 슬픔과애도)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러시아의 가수 스베틀라나가 부르는 로망스 “The Weeping Willow`s Dream”(수양버들의 꿈)을 차용한 것. 한편 `유화...`와 함께 선보일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는 김영태의 동명 시를바탕으로 안무, 작년 `춤작가 12인전`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작품. 전홍조-로돌포 파텔라 2인무를 통해 인간의 만남, 그리고 무대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풍경으로 정의한다. 모든 것들을 인간의 어둠, 아름다움, 고통으로 빗대어 하나의 춤으로 표현했다. (02)2263-4680,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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