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조지아 공장 가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23일(현지시간)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34만7,000대의 올해 판매 목표와 판매 전략을 발표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경우 기아차의 연간 미국시장 점유율은 2008년 2%(27만대), 2009년 2.9%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를 미국 시장에 집중 투입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조지아공장에서 생산 중인 쏘렌토R의 판매가 시작됐으며 이어 스포티지R, 로체 후속(프로젝트명 TF)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쏘렌토R는 판매 개시 첫 달인 지난 1월에만 7,398대가 판매돼 시보레 이퀴녹스와 도요타 라브4에 이어 미국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판매 3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도요타 리콜 사태 영향 등으로 2월에는 라브4를 제치고 2위로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KMA 측의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조지아공장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현지에서의 기업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미국 내 판매 네트워크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슈퍼볼 광고에 이어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ㆍ리스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안병모 사장은 "쏘렌토R는 적절한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 신기술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조지아 공장 가동과 쏘렌토R의 선전으로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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