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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행정도시' 접점 난항

국회특위 첫날부터 신경전…중요문제 논의도 못해

27일 국회 건설교통소위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특위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각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있다. /홍인기기자

27일 국회 건설교통소위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특위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각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있다. /홍인기기자

27일 국회 건설교통소위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특위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각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있다. /홍인기기자

여야가 27일 국회에서 신행정수도 특위 소위원회를 열고 후속대안에 대한 최종 절충에 나섰지만 회의 첫날부터 절차상의 문제를 놓고 파행을 겪는 등 접점 마련에 난항을 겪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각 당이 마련한 단일안을 토대로 최종 합의안을 내놓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절차상의 문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정작 부처 이전 범위와 공사 착공시기 등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소위 개회 직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우리당이 최종 결정까지의 진행 상황을 비공개로 하자는 지난 소위 결정을 지키지 않고 ‘행정중심도시안’이 마치 확정된 듯 언론에 보도한 것은 잘못”이라며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최경환 한나라당 소위 간사는 “소위 합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는 상태에서 시정 조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다음 합의 사항이 지켜지리란 보장이 없다”며 우리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소위 위원장인 박병석 우리당 의원은 “회의를 진행하지 못할 만큼 중차대한 문제는 아니니 이 문제는 차후에 다루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선(先) 시정조치, 후(後) 회의진행’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소위는 무기한 연기됐다. 설사 회의가 속개된다고 해도 부처이전 범위 및 공사 착공시기를 둘러싼 양당의 간극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합의점 마련까지는 적잖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우리당은 충남 공주ㆍ연기지역에 외교통상ㆍ국방ㆍ통일부를 제외한 16부4처3청을 이전하고 오는 2007년부터 건설공사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당론으로 확정한 상황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교육ㆍ과기부 등 7부처 17개 기관의 이전을 기본 안으로 삼아 인구 30만∼50만명의 자족기능을 갖춘 ‘다기능 복합도시’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착공시기도 2007년 대선 등 정치일정을 고려해 2008년 이후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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