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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하상사] 철근가공사업 급성장 추세
입력1999-05-27 00:00:00
수정
1999.05.27 00:00:00
정맹호 기자
『철근을 다듬어 드립니다』토목공사나 건축물공사에 뼈대로 쓰이는 철근을 쓰임새에 맞게 가공, 공급하는 틈새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두하상사(대표 안희철)는 철근가공사업으로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이미 14억원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두하상사는 공장에서 생산한 철근을 건축·토목공사의 용도에 맞게 형태를 변형시키거나 길이를 맞춰 적기에 공급하는 전문회사. 이 회사는 인천 남동공단에 4,000여평규모의 철근가공공장을 마련하고 최신 가공기계를 완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사업이 이제 태동단계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철근은 모두 8M짜리다. 굵기도 많이 쓰이는 제품 몇종류에 한정돼 있다. 지금까지 건설·토목공사현장에서 철근을 쌓아두고 인부들이 직접 가공해 사용했다. 쓰임새에 따라 7M, 6M크기 등으로 잘라서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버렸다. 이렇게 해서 버려지는 철근은 생산량의 10%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두하상사를 이용하면 원하는 크기와 모양대로 가공해 공급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철근이 없어진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공사현장에서 철근을 가공할때 발생하는 문제는 또 있다. 철근을 쌓아두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야적장이 필요할뿐 아니라 주변 교통장애까지 초래했다. 철근가공공장을 이용하면 필요한 양만큼 적기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야적장이 필요없어진다.
두하상사는 지난 88년부터 철근가공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건설업자의 인식부족으로 애로를 겪어왔다. 일본의 경우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철근의 90%이상이 가공공장을 거쳐 배달되고 있으며 관련업체도 4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가공공장을 거치는 것은 4~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문제, 교통문제 등의 이유로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가공공장을 이용하는 사례가 확산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이 시스템의 또하나의 장점은 철근의 사용량을 미리 예측해 준비할 수 있기때문에 가끔 일어나는 재료누출 등 부정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공된 철근은 물류비문제로 2시간 이내의 지역에만 배달해주고 있다. 수도권지역은 남동공장에서 커버하지만 두하상사는 중부권지역을 위해 충남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했다. (032)811-9466~8 정맹호 기자 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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