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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세계 4강으로 키운다
입력2005-11-07 18:17:34
수정
2005.11.07 18:17:34
2015년까지 수출 100억弗 증대 목표<BR>글로벌 패션 브랜드 3개 확보 추진도<BR>고부가 산업용 섬유 수출비중 55%로
정부는 섬유ㆍ의류 산업의 수출 규모를 향후 10년에 걸쳐 지금보다 섬유 60억달러, 의류 40억달러 등 총 100억달러 늘려 이 분야에서 세계 4강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 3개를 확보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섬유의 수출 비중을 현재의 25%에서 55%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8일 섬유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섬유ㆍ의류산업의 비전 및 발전전략’을 7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발전전략에서 “첨단 섬유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용 섬유의 수출비중을 55%까지 확대, 섬유수출을 지난해 109억달러에서 2015년 169억달러로 늘려 세계 섬유산업 4강을 확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10년 후 3개를 확보하기로 했으며 패션제품 수출비중도 현재의 10%에서 30%까지 늘려 의류수출 81억6,000만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세계 패션업계 7위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의류수출은 43억달러로 전세계 9위다.
산자부는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산업용 섬유의 생산기지화 ▦섬유ㆍ의류산업의 IT화 ▦디자인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 ▦섬유ㆍ의류의 생산기반 혁신을 제시했다. 여기에 11가지 세부과제를 덧붙여 우선 순위를 정한 뒤 장기적인 실행계획도 수립했다. 정부의 이번 섬유ㆍ의류산업 비전 제시는 섬유쿼터제 폐지,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가속화 등으로 국내 섬유ㆍ패션산업의 경쟁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섬유ㆍ의류산업은 올해 섬유쿼터제가 폐지되고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생산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공장의 해외 이전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7월의 섬유산업 생산지수는 70.7로 지난해보다 4.7% 감소했으며 섬유산업 설비투자도 95년 1조8,328억원에서 2000년 6,293억원, 2005년 4,593억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허범도 산자부 차관보는 “고부가가치 섬유소재의 기술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세계 수준의 IT 기술과 전자ㆍ자동차 등 기간 산업의 뒷받침으로 산업용 섬유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한류에 힘입어 국산 패션ㆍ의류 브랜드가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섬유ㆍ의류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자부는 섬유ㆍ의류산업 발전전략 발표회를 섬유의 날인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발표회에는 조환익 산자부 차관과 화섬ㆍ직물ㆍ패션업계 대표, 대학ㆍ연구소 관계자 등 국내 섬유ㆍ의류산업 전문가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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