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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수일씨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입력2005-11-21 11:47:56
수정
2005.11.21 11:47:56
임동원·신건씨 조사 하루 중단…수사 일정 차질 불가피<br>삼성그룹 김인주 사장 지난주 조사
`안기부ㆍ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전날자살한 데 대해 "수사팀으로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이 전 차장은 자유롭고평온한 분위기에서 조사를 받았고, 상관이었던 신건 전 국정원장과 대질 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소환 당시 피의자 신문 조서를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대다수 조서를받아놓은 상태였고, 세 번째 소환 조사 때는 가벼운 분위기에서 몇 가지 확인만 하는 정도였다"며 세 차례 조사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의 자살이 몰고올 충격을 감안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에 대한 조사를 하루 중단하고 향후 수사 일정과 수습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검찰은 애초 이번 주 중반쯤 2002년 국정원 도청문건 한나라당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부영, 김영일 전 의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두 전직 원장에대한 조사가 늦춰지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팀의 가혹 행위나 모욕적인 언사 의혹에 대해 "(그런 행위를) 할 필요도 없었고, 하지도 않았고, 그럴 검사들이 아니다"며 일축한 뒤 "이 전 차장은 근무 기간이 짧아 크게 비중 있는 진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진상 파악 중인 광주지검의 상황 보고를 받으며 이씨의 자살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차장 조사 결과가 전직 원장들의 혐의 입증에 어느 정도 역할을한 건 있지만 두 전 원장에 관한 증거는 여러 방향에서 중첩적으로 확보했던 것"이라며 이씨가 신 전 원장 수사 때문에 부담을 갖게 될 처지는 아니었음을 내비쳤다.
한편 검찰은 김인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지난주 금요일 재소환해 안기부 도청 테이프에 등장하는 1997년 대선 전 삼성측의 이회창 대선 후보 지원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삼성 구조본 직원을 불러 안기부 X파일 내용에 언급된 대선자금 의혹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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