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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코드인사' 공방 거셀듯

국무위원 5명·경찰청장 내정자 6~8일 인사청문회<br>한나라 "이종석 통일 사상적 위험성 검증할 것" <br>우리당은 비정규직법안 등 현안 점검 나서기로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6~8일 소관 상임위별로 이틀씩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청문회 준비를 위한 각 당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헌정사상 처음인데다 여야가 극한 대립을 벌인 끝에 열리는 청문회여서 여야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보건복지위 청문회가 이번 청문회 전체의 빅 이벤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당 내 일부 의원들도 유 내정자 임명을 반대해왔기 때문에 여당 청문위원들이 유 내정자에 대해 코드 인사라며 공격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도 유 내정자가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잘 맞는다는 이유로 장관이 된 것 아니냐는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특히 유 내정자의 독선적 성격 등을 부각, 각 계층간 이해관계가 얽힌 연금관련 정책을 책임질 복지부 장관에 부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두고선 여야간 사상 검증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 내정자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서 대북 정책을 기획ㆍ조정해 온 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대북 기조가 친북으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 내정자가 줄기차기 주장해 온 북한에 대한 비판적 내재적 접근론 및 한ㆍ미 동맹관계의 약화 등 그의 사상적 위험성을 검증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여당은 최근 전략적 유연성 수용 배경 등 한ㆍ미관계 현안과 통일정책 전반을 점검하면서 한나라당의 색깔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밖에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노 대통령의 보은 인사 아니냐는 점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 내정자가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을 담당했다가 구속까지 됐었다는 점을 부각, 이 문제를 정권의 도덕성과 연계하기로 했다. 반면 여당은 비정규직 법안 등 현안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김우식 과기부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38억여원에 달하는 재산형성 과정과 부동산투기 의혹, 또 황우석 교수 파동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 내정자는 현안 점검 등 비교적 무난한 청문회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농민 사망 사건에 따른 평화시위 정착방안, 위장전입 여부, 검ㆍ경 수사권 조정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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