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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 좋은점도 있다
입력1998-12-06 00:00:00
수정
1998.12.06 00:00:00
술은 백해무익한 담배와는 달리 몸에 이로운 경우도 많다. 적당량은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포도주를 하루 1~3잔 마시면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고 관상동맥을 확장한다. 때문에 심장을 보호하는 기전에 의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절대 금주자 보다 30% 줄어든다.서울대 보건대학원 허정 교수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 관절염·신경마비를 예방하고 강장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외롭게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한 두잔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중국 고의서 「천금방」에는 「한 사람이 술을 제대로 마시면 온 집안이 병이 없어지고 한 집안에서 술을 잘 마시면 온 마을이 병에서 해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옛문헌 뿐만 아니다. 미국 하버드의대 칼로스 카마고 박사팀이 2만2,071명의 남자의사를 대상으로 11년간 주량과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1주일에 2~4잔 마시는 부류의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계층보다 사망률이 22%나 낮았다.
술과 감기와의 상관성에 주목한 영국 살리스버리 의학연구소 데이비드 티렐 박사팀의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티렐 박사는 건강한 성인남녀 417명을 대상으로 코점막에 감기 바이러스를 묻히고 그룹별로 다른 양의 술을 마시게 한 후 7일동안 아파트에 격리했다. 그 결과 하루 맥주 500CC에 해당되는 술을 2차례 이상 마신 그룹은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감기에 걸린 사람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또 맥주 500CC를 2차례 마신 그룹 역시 1차례 마신 그룹보다 감기에 걸린 비율이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폭음하거나 과음하면 알코올 중독도 되고 간기능도 떨어진다. 허교수는 하루 맥주 1병이나 청주 2홉, 1홉 정도의 소주나 양주는 신진대사를 촉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귀띔한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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