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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나산/여성의류 내수쟁탈 가열
입력1997-04-08 00:00:00
수정
1997.04.08 00:00:00
◎올 매출목표 작년비 각각 23.5·31% 늘려/가을 골프웨어·진캐주얼 놓고 격돌 예고국내의 대표적인 여성의류업체인 신원과 나산이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내수시장쟁탈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두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23.5%, 31% 늘려 잡는가하면 올 가을 똑같이 고가의 골프웨어와 진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어느해보다 내수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원과 나산은 올 내수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천51억원, 1천5백35억원 늘어난 5천5백51억원, 6천4백3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양사가 기록한 4천5백억원(신원), 4천8백95억원(나산)보다 23.5%, 31%씩 늘어난 것이다.
신원 관계자는 『올 내수목표가 나산과 약 9백억원의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는 불경기에 대비해 무리수를 두지 않고 내실경영에 힘쓰겠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수출등을 포함하면 전체 의류매출은 9천1백억원에 달해 나산예상치를 크게 능가할것』이라고 말했다. 불황엔 대대적인 사업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수출쪽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원은 올 수출을 지난해(2천40억원)보다 약 7백50억원 가량 늘어난 2천8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에반해 나산측은 『남성복 브랜드인 트루젠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중저가 캐주얼 메이폴도 리뉴얼작업을 벌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 가을시즌 새로 전개되는 3개의 신규브랜드까지 가세하면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벌려놓은 약 4백억원 격차를 올해는 더욱 늘려 내수시장에서 만큼은 앞으로도 신원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에스에스등 의류업체들이 경기불황에 대비, 한계브랜드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원은 총 11개 브랜드에 가을시즌에 맞춰 고가의 골프웨어 「재킴」과 진캐주얼브랜드 「루이레이」를 새로 선보일 게획이며 나산은 7개 브랜드외에 올해안에 골프웨어를 비롯해 중고가 캐주얼브랜드 「O’KEEP」 「Un·ef」등 3개 브랜드를 추가 전개한다는 전략이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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