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의 발전 기자재 'HP드럼' 2기를 경인 아라뱃길을 거쳐 운송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HP드럼의 무게는 100여톤에 이르며 길이는 지상 5층 높이 빌딩에 맞먹는다.
회사 측은 이 화물을 싣기 위해 대형 중량물에 사용되는 전용 특수장비인 '슬라이드 로우 베드 트레일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가 여러 개 달려있는 데다 화물칸 길이가 긴 이 장비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어 이번 운송에 활용됐다.
CJ대한통운이 한강 다리가 아닌 아라뱃길을 이용한 이유는 안전문제 때문이다. 100톤이 넘는 해당 화물은 다리로 한강을 건너게 되면 하중을 버티기 위한 각종 보충설비를 설치해야 하며 건넌 이후에도 교각 안전검사 등을 받아야 해 번거롭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마산항에서 화물을 실은 트레일러를 바지선에 선적하고 서해갑문을 통해 아라뱃길을 통과, 한강에 진입했다. 바지선은 한강을 가로질러 행주대교 북단 인근에 있는 물양장에 트레일러를 내려놓았다. 이 트레일러는 육로로 동두천 발전소 건설현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에 활용한 운송경로를 통해 앞으로 15항차, 1만5,000톤의 발전 기자재를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로 옮길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앞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아라뱃길을 통해 포천, 별내발전소 등 총 23항차, 2만1,000톤의 발전 기자재를 날랐다. 아울러 양주발전소 발전기자재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보트경기장 계류장 건설 기자재 등 다양한 중량물을 취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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