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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40원대 진입

두달만에…1,041원10전 마감<br>美달러화 연일 강세등 영향…"1,070원대까지 상승 시도"

원ㆍ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다시 1,04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미 달러화가 글로벌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한 달 동안 외국인 주식 순매도 대금은 1조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1,055원대를 테스트한 뒤 1,070원대까지 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0월 중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11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추가절상 테마가 불거질 수 있는데다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으로 큰 폭의 추가 상승을 바라기는 힘든 상황이다. 30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10전 상승한 1,041원10전에 마감했다. 환율이 1,04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0일(1,042원40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1,038원선에서 횡보하다 오후 들어 적극적인 역외매수 등으로 급등하며 한때 1,043원30전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10월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에도 외국인 주식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공급압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규모 역시 수입증가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원ㆍ달러 환율이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원ㆍ달러 환율이 1,070원까지 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제자금이 당분간 미 금리 인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는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도 1,055원선을 테스트한 후 1,070원까지 상승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최근 수급상황을 볼 때 일방적인 공급우위는 사라졌다”며 “외환시장에 자생력이 생긴 만큼 앞으로 건강한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바닥을 단단히 다지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불균형을 초래해온 수급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에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환율의 추가 상승폭은 그린스펀 의장과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추가절상 테마가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의 대외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데다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여 미국이 중국에 또다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안화 추가절상이 현실화된다면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압박을 강하게 받게 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안정성을 유연성보다 우선시하는 한 급격한 절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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