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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리는 나눔경영] SK이노베이션, 협력사 기술지원·펀드조성 등 신 상생길 제시

차화엽(오른쪽) SK종합화학 사장이 지난 10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윤상직(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SK종합화학의 사기에 성과공유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알리는 수치(綬幟)를 달아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구자영(왼쪽 두 번째) 부회장 등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이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 사회적 기업 팝업스토어' 행사장에서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자금이나 기술 지원 등 협력사로 내려가는 일방통행식 동반성장에서 벗어나 협력업체가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는 등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사회공헌 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매년 주요 협력 기업과의 동반성장 간담회를 통해 동반성장 추진에 대한 의지 및 실천을 약속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6월 협력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자금지원, 경영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 300억 원을 조성해 협력사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동반성장 간담회에는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한 SK 관계자들과 협력사 CEO 40여명이 모여 지난 1년 동안의 동반성장 성과 및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동반성장사무국은 특히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총 34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4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직접 대여, 펀드 대출 지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여기에 한국정책금융공사, SK증권, SK텔레콤과 함께 '동반성장 사모펀드(PEF)' 1,000억원 결성을 발표하고 협력사 성장을 위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협력사 기술 지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145개에 달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설비 국산화와 공동 특허출원, 고부가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동반 진출 지원을 추진했다.

실제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 투자 및 R&D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국산화에 성공하며 132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올렸다. 국내 산업계 전체로는 약 257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 및 45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이끌었다.

SK종합화학은 또 협력사들의 글로벌 활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3'에 중소 협력사들을 초청해 해외시장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했다. 중소 협력사 10곳으로 꾸려진 전시회 참관단은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SK종합화학이 마련한 고객 초청 행사에도 참여했다.

동반성장에 대한 SK종합화학의 집념은 객관적인 지표로도 나타났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0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청이 공동주최한 '2013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신제품∙신기술 공동개발, 특허 출원, 생산성 향상 등 협력업체와의 선도적인 성과공유를 인정받아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에는 동반성장 정책을 사회공헌까지 확대하고 있다. 7월 비 정부기구(NGO)인 기아대책과 함께 신개념의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모델인 '행복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공모를 통해 13개 협력사가 제안한 30가지의 사회공헌 아이디어 가운데 1∙2차 심사를 통해 총 5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기업들이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한 사례는 많았지만 협력사들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행복한 동행으로 공항석유가 제안한 다문화 가정 부부들의 합동 결혼식 프로젝트 '행복 업(Up)! 희망 업(Up)! 힐링 스쿨(Healing School)'등 5개를 진행했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5개 아이디어에 1차년도 사업비로 총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 실행 단계까지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 협력사는 초기 사회공헌 모델이 정착되면 스스로 사회공헌 활동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사회적기업 직접 설립 일자리 창출 앞장



김흥록기자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을 직접설립하거나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 작업을 추진하며지속 가능한 사회공헌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직접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챙기는 사회적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행복한 농원은 초화류ㆍ관목류 재배 및 판매와 조경관리를 주업으로 일자리 창출 및 현장 체험 학습, 편의시설 제공 등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 설립 뿐 아니라 기존 사회적 기업의 판로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첫 주 사회적기업 주간을 맞아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 앞에서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에는 장애인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손수건, 카드지갑, 명함첩 등을 제작하는 액티브 아트 컴퍼니(Active Art Company)와 행복한 농원(미니화분), 고마운손(가죽제품), 비마이프렌드(공정무역 커피), 에코언니야(재활용 제품) 등 5개의 사회적 기업들이 각 회사의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작가 시연회 및 작품 무료 나눔,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변 직장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기업 지원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 페루에서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Yachaywasi)' 2호점을 열었다.

야차이와시(Yachaywasi)는 SK 이노베이션이 2009년부터 진행한 농촌개발 프로그램을 사회적 기업 형태로 진화시킨 것으로 농촌 빈민가구가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을 자립형 사회적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SK이노베이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국내기업 최초로 지난 8월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등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ㆍ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공모행사'를 열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선정된 4개 아이디어에 1년간 총 6억원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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