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美서 1억8,500만弗벌금…주가 영향 크지 않을듯 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정부로부터 가격담합 협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 받았지만 주가전망은 오히려 괜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하이닉스가 벌금(1억8,50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충당금(3,466억원)을 쌓아 놓은 데다 하반기 D램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미국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이 같은 혐의로 1억6,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만큼 시장점유율이 높은 하이닉스에는 더 많은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더욱이 벌금의 2배 가까운 충담금을 쌓아 놓아 부담이 적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하이닉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256메가비트 DDR 제품 가격이 4월 2.5달러로 전달보다 7% 가량 떨어졌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조기워크아웃을 발표한데다 반도체 가격도 5월 이후 상승할 것으로 보여 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하이닉스의 주가는 D램 업황이 더 중요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1만6,5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채권단 공동관리 조기졸업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주가가 좀 더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4-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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