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것 같은 中古 싸게 사세요" 옥션등 반품·전시제품 '리퍼브' 상품 판매 확산디카등 1,000여종 정가보다 20~50% 저렴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새 것 같은 중고ㆍ반품ㆍ전시제품 싸게 사세요” 반품이나 전시품 또는 약간의 하자가 있는 제품을 새상품처럼 손질해 저렴하게 파는 ‘리퍼브’(Refurbished)상품이 실속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디앤샵 등 기존 인터넷쇼핑몰들을 대부분 리퍼브상품 판매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퍼브샵, 반품닷컴, 전시닷컴 등 중고ㆍ전시ㆍ반품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전문 인터넷몰도 생겨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옥션은 리퍼브 전문몰인 이코너365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1,000여종의 2만여 리퍼브 제품을 모아놓고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또한 다음달 19일까지는 매주 주말마다 분당 야탑역 CGV건물 지하 1층에 400평 규모의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고객들에게도 리퍼브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컴퓨터ㆍ디지털카메라ㆍ세탁기 등 거의 모든 가전제품군의 전시상품, 이월상품,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 운반 과정에서 포장만 훼손된 제품 등을 인터넷쇼핑몰의 최저가보다도 최고 35%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명절에 받은 선물이나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등을 매장에 가져오면 행사기간 동안 판매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해 가전제품 재활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G마켓에서는 중고ㆍ재고ㆍ반품상품 등을 모아놓고 파는 ‘알뜰 중고쇼핑’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ㆍ핸드폰ㆍ의류 등을 평균 3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중고경매’나 ‘중고행운경매’등의 이벤트를 통해 최대 80%까지 싸게 판다. 기존에 사용하던 중고 골프클럽을 보상 받고 신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중고골프클럽 보상판매’의 경우 하루 평균 80여개의 상품이 거래되 인기가 높다. 디앤샵은 ‘반품ㆍ진열ㆍ중고샵’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용으로 많이 쓰이는 컴퓨터와 노트북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백화점이나 모델하우스 등에서 전시됐던 상품을 파는 ‘가구 반품샵’도 침구나 소품 등을 정가 보다 약 40~6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컴퓨터 리퍼브숍의 경우 6개월만에 전체 PC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다음온켓은 중고거래 전문 장터인 ‘리스타일샵’을 별도로 운영해 반품ㆍ전시ㆍ중고 상품들을 최고 20~50% 싸게 판다. 특히 지난달부터 ‘리스타일샵 할인쿠폰존’을 열고 매달 3~40종의 인기 상품을 선정, 최고 10%까지 할인되는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일반소비자와 전문 중고매매서비스를 연결하는 전문 매입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인터넷종합쇼핑 KT몰 역시 ‘반품매장’이란 코너를 따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 리퍼브 PC기획전’과 ‘초특가 디지털가전 반품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밖에 리퍼브샵. 반품닷컴, 전시닷컴 등 전문몰에서도 다양한 리퍼브상품이 판매하고 있다. 옥션 배동철 이사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리퍼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사진상에 보이지 않았던 흠집 등 실제 제품과 다를 수 있으므로 판매자와 전화로 직접 사용여부 및 이상유무를 체크하고, AS가능 여부도 반드시 체크 해야 혹시 모를 피해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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