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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비정규직 근로자 소외" 실망
입력2002-08-16 00:00:00
수정
2002.08.16 00:00:00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도 내년 7월 시행을
정부의 '주5일제 시행시기' 발표에 대해 노동계도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정부안은 근로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소외시키는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노총은 "금융과 공공, 1,0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노사정위 공익위원안에서 제시한 시한이 올 7월1일로 이미 지났기 때문에 이들 사업장은 즉각 주5일제를 실시하라"며 "300인 이상 사업장도 내년 7월로 앞당기는 등 시행시기를 전면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에서 "정부가 주5일제 도입 의지를 보여준 것은 평가할 만 하지만 영세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소외시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정부가 전체 노동자의 56%를 차지하는 763만명의 비정규직에 대한 주5일제 시행시기를 못박지 않아 소외시킨 것은 받아들이기가 곤란하다"며 "특히 앞으로 정부내 조율과 국회 심의과정에서 재계의 입김이 작용해 더 후퇴할 가능성도 있어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만약 정부가 비정규직을 희생하고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주5일제를 시행한다면 총파업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종훈기자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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