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관련주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다. 케이블TV방송국(SO) 관련주는 씨앤앰과 SK텔링크의 제휴로 케이블방송ㆍ인터넷ㆍ전화의 복합상품이 출시되면서 사업자 가치가 다시 제고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상파 관련주들도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오름세를 타고 있다. 14일코스닥 시장의 SBSi, YTN, 큐릭스, iMBC, 한빛방송, 디씨씨와 유가증권시장의 SBS 등 방송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SBSi는 7.69% 급등한 1만4,00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YTN도 1.17% 오르며 상승 기조를 확인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까지 주춤했으나 이 달 들어 12.06% 오르며 최근 5,000원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SO업체들도 고공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큐릭스는 이날 8만9,00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신기록 작성에 나섰다. 이날 기록한 신고가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종가는 3.13% 오른 8만9,000원을 기록하며 9만원 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케이블방송국 업체인 한빛방송 역시 이날 3만5,0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이달 들어 총 9.89% 올랐다. 케이블방송국 사업자인 디씨씨 역시 1.87% 올랐다. SBS도 7.55% 급등하며 3일 연속 상승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상파 방송 관련주의 실적이 점차 개선세로 접어들며 동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도 “큐릭스, 디씨씨 등 주요 SO사업자들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M&A가치 뿐만 아니라 수익가치 면에서도 여전히 저평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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