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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LG그룹 금융제재 검토

카드 증자참여 거부따라…22일까지 대책 마련

채권단, LG그룹 금융제재 검토 카드 증자참여 거부따라…22일까지 대책 마련 산업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의 증자참여 거부 움직임과 관련, 1~2일 내로 채권단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용순 LG카드 경영지원단장은 20일 “LG그룹이 강유식 ㈜LG 부회장 명의로 LG카드 증자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채권단 단독으로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만큼 22일까지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이날 “현재로서는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를 통해 LG그룹의 증자참여를 재촉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LG그룹이 보유한 카드채를 할인 매입하는 캐시바이아웃(현금할인매입ㆍCBO)과 금융제재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나종규 산업은행 이사는 “LG그룹측이 증자참여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채권단 요구를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박아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간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채권단이 제시한 1조2,000억원의 추가 자본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LG그룹이 7,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증자에 참여해줄 것을 정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자본확충만 되면 내년부터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우량 카드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자본확충이 마지막이고 LG그룹이 출자전환에 참여하면 2~3년 내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LG카드에 대한 추가 출자전환 요구와 관련해 20일 산업은행측에 출자전환에 응하겠다고 통보해온 곳이 없으며 따라서 산업은행이 요청한 LG측의 출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통보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12-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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