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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주제일기' 가르쳐볼까"

사고력·창의력 향상 큰 효과… 관심분야 활용 계획 세워야

제목 : 나의 몸 여행 ‘나는 김치야. 몸에 아주 좋지. 어느 날 나의 주인이 나를 꿀꺽 삼켰어. 그러면서 나는 밑으로 내려갔지. 처음에는 즐거워 마냥 내려왔지. 그런데 점점 내려오니 위라는 곳에 왔어…’ 도대체 무슨 글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글은 한 초등학생이 쓴 ‘주제일기’다. 주제일기란 자신이 관심 있는 특정한 소재로 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음식, 친구, 학용품 등 일상의 다양한 분야가 모두 ‘주제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며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게 해야 한다는 의견은 많지만 정작 어떻게 일기를 쓰게 해야 할 지 혼란스러운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저녁에 집에 왔다’ 식의 천편일률적인 일기는 ‘글쓰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길러주는 ‘주제일기’를 가르쳐보면 어떨까. 주제일기를 쓰는 절차는 간단하다. 일단 일기 계획서를 세운다. 구체적인 주제를 정하고 왜 그 주제를 선택했는지 이유도 적는다. 그 다음엔 일기를 통해 보이거나 알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과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아 적는다. 계획을 세웠으면 이젠 일기를 쓸 차례. 주제일기를 쓰기 위해선 무엇보다 관심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이 필요하다. 사소한 일상이라도 공들여 관찰하고, 한번 더 생각하다 보면 ‘생각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 또 관심분야에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면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요령도 생기고, 친구들 앞에서 자랑거리도 만들 수 있다. 주제일기를 지도할 때는 궁금한 정보가 모두 책 속에 숨어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면 더욱 좋다. 예컨대 공룡에 관심 있는 초등학교 남자아이에게 공룡의 생김새나 특징, 종류 등을 설명한 과학관련 서적을 읽히며 내실 있는 일기를 쓰게 한다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교육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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