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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박세리" 1타차 정상좌절
입력2000-06-26 00:00:00
수정
2000.06.26 00:00:00
김진영 기자
"아깝다 박세리" 1타차 정상좌절2언더 공동3위 통산 두번째 메이저 우승 놓쳐
두고두고 아쉬운 1타였다.
박세리(23·아스트라)는 나흘동안 약 30㎞를 걸어 72홀을 돌며 282타의 샷을 날렸지만 결국「겨우」 1타 차이로 공동3위에 만족해야 했다. 단 1타의 가치는 무려 13만3,000여달러에 달한다.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 71·6,408야드)에서 열린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대회(총상금 140만달러)에서 박세리는 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 줄리 잉스터(40)와 스테파니아 크로체(30)에 1타 뒤진채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결국 잉스터가 연장 2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크로체를 누르고 대회 사상 3번째로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자인 잉스터가 이날 극도의 샷 난조를 보이며 4오버파 75타를 기록한데다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하며 연장을 허용했던 점을 고려할때 박세리가 1타만 줄여 연장전에 합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박세리는 미국무대 데뷔후 3차례 연장전에 돌입해 모두 우승할만큼 연장전에 강하고 이날 대체로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한채 위기관리 능력도 뽐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아쉬움속에서도 박세리는 로체스터 8위, 에비앙 마스터스 5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주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정상을 향해 발빠르게 움직여 시즌 첫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미현(23·N016·한별텔레콤)은 1오버파 285타로 공동 12위, 박희정(20)은 4오버파 288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박세리의 아쉬움은 6번홀(파4·391야드)에서 가장 컸다.
티샷이 270야드 날았고, 120야드 세컨드 샷으로 핀 1㎙에 볼을 떨궈 버디가 무난한 상황. 내리막 슬라이스 브레이크라인에 맞춰 따라 퍼터를 밀었으나 스트로크가 생각보다 강한탓인지 볼이 컵에 맞고 튕겨 올라와 버려 파에 만족해야 했다. 파5의 9번홀에서 한 보기는 뼈아팠다. 3온(6.5㎙)한 뒤 어이없이 3퍼팅을 해 보기를 한 것. 그 때문인지 10번홀 티샷(3번우드)때 스윙템포가 평소보다 빨라져 볼을 왼쪽 러프에 떨궜고 결국 또 보기를 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여 갈채를 받기도 했다. 2번홀에서 러프 샷 미스를 3.5㎙ 파퍼팅 성공으로 상쇄시킨 것도 훌륭했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14번홀과 16번홀.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코스 왼쪽에 서 있는 나무에 맞는 등 고전했으나 2.5㎙ 파퍼팅을 떨궜고 16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나무숲에 빠졌으나 볼을 나무사이의 약 3㎙밖에 되지 않는 좁은 틈새로 정확하게 빼내며 그린 120야드 앞에 떨군데 이어 3번째 샷을 핀 1㎙ 왼쪽에 올려 버디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했다.
▣김미현은 이 대회 내내 퍼팅때문에 고전하며 결국 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5타를 친 것. 김미현은 『샷은 좋았지만 18홀 내내 어떻게 퍼팅을 했는지 모를 정도였다』며 거듭된 대회 출전으로 지친 것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드라이버과 아이언 모두 거리가 늘어났다』며 다음대회의 선전을 다졌다.
▣잉스터는 미키라이트(60~61년), 패티 시한(83~84년)에 이어 무려 26년만에 이 대회 2연패 기록을 작성했다. 또 지난 4월 롱스드럭스챌린지대회에 이어 올들어 2승을 모두 대회 2연패로 장식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통산 24승의 대기록으로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서의 체면을 세웠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최종성적 순위 선 수 성 적 상금(달러)
1 *줄리 잉스터 -3 281(72 69 65 75) 21만
2 스테파니아 크로체 -3 281(72 67 74 68) 13만330
3 박세리 -2 282(73 69 69 71) 7만6,319
낸시 스크랜튼 282(72 70 67 73) "
웬디 워드 282(69 69 68 76) "
9 캐리 웹 0 284(72 70 69 73) 2만9,839
12 김미현 +1 285(70 73 70 72) 2만1,885
28 박희정 +4 288(68 75 75 70) 1만1,191
입력시간 2000/06/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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