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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내년 코스닥 시장 전망

중소형주 가격메리트 기대… 550~600 간다<br>경기회복으로 실적 개선… 창조경제 정책 수혜 예상<br>태블릿PC 관련 재료주, 엔터·게임주 강세 보일듯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닥 시장은 올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립하나 적어도 코스닥 시장이 올해처럼 맥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4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코스닥 시장 전망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지수 예상치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코스닥지수가 578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이 코스닥지수 예상 밴드 상단을 600포인트로 제시했고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각각 580포인트, 현대증권은 5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올해 대형주 중심의 장 흐름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코스닥 지수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 대비 약세를 보였던 중·소형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국내 증시는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은 신용위험 완화로 이어지는데 이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의 추세적 강세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회사채와 국고채간의 금리차가 하락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들이 5년 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과 정부정책의 수혜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 역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김영준 교보증권 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거래소 중심으로 시장 전반을 사고파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형주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부터는 다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전방산업의 실적 개선세가 중·소형주들로 연결되고 정부의 창조경제 관련 정책 수혜가 본격화되며 하반기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유가증권시장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투자정보부 팀장은 "코스닥 지수 500포인트 이하에서는 분명 과매도 국면이라고 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은 대형주들의 주가에 먼저 반영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 모티브가 대거 나올 경우 올해 상반기와 같이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코스피에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 내 유망 업종으로는 단연 태블릿PC를 중심으로 한 IT관련주들이 꼽힌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IT시장의 사업현황이 개선되면서 산업의 수익성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전방산업이 좋아지는 데 따른 후광효과가 IT관련 중·소형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태블릿PC 시장이 성장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반도체와 아몰레드 업체 등 태블릿PC 관련주들 중 상반기에는 전방산업의 투자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하반기에는 생산량 확대로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재료ㆍ소재주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엔터와 게임 업종도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유망할 것으로 봤다.

정훈석 팀장은 "원화강세 기조와 고령화를 고려하면 내수주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엔터테인먼트업종과 게임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주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업종 내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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