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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장공세 사전차단”/일 자동차값 인하조짐
입력1997-09-05 00:00:00
수정
1997.09.05 00:00:00
최성범 기자
◎새 모델도 8천불까지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98년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인상이라는 관례를 깨고 가격을 사실상 동결을 하거나 오히려 가격을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거센 일본시장 공략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포석이다.
닛산(일산)자동차는 이미 중형차인 알티마 98년 개량형을 현재보다 8%나 낮은 가격에 내놓은 상태다. 도요타자동차도 중소형차인 코롤라 가격을 대당 7백50달러내지 1천달러까지 인하하며 고급차인 렉서스 새 모델도 기존모델보다 대당 8천달러이상 낮춘 선에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혼다자동차도 4기통인 아코드의 개량형을 구 모델과 비슷한 가격에서 출시하고 6기통의 경우 1천달러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자동차회사들이 상당폭의 가격인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90년대 중반까지 불어닥쳤던 엔고에서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비용절감노력을 펼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대폭적인 비용절감에 힘입어 가격결정에 신축성이 생겼다고 풀이하고 있다.
반면 미국기업들은 엔화가 지난해 이후 약세로 돌아서면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일본자동차사들이 앞다투어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GM,포드,크라이슬러등 「빅3」는 엔화약세, 달러화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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