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걸리면 완치율이 매우 낮아 죽음의 병이라 불리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완치율을 5배까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규형(혈액내과) 교수는 “기존 항암제와 글리벡을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항암 칵테일요법’을 개발, 이 병의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치료법을 혈액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루케미아(Leukemia)’에 기고, 인터넷 판에 게재되었으며 오는 10월에는 루케미아지에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이 교수가 개발한 치료법은 기존에 개발된 백혈병치료제(도너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졸론)에 글리벡을 함께 투여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법을 변경, 기존 항암제에 글리벡을 추가로 사용한 결과 완치율을 10%에서 50%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1995~2001년까지 기존 항암제만 투여한 18명의 환자와 2001~2004년까지 새로 개발한 치료법(프로토콜)을 시행한 20명의 그룹을 비교한 결과 새로운 치료법의 완치율이 기존보다 5배 높았다고 덧붙였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란 감염에 대항하는 림프구가 미성숙 상태로 증식해 장기에 부종을 일으켜 빈혈, 혈액응고 등이 나타나는 병이다. 주로 소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성인이 발병할 확률은 25% 정도로 드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