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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안서는' 신사복 값
입력2004-06-27 16:40:43
수정
2004.06.27 16:40:43
이월상품 한벌 3만원 '넥타이값'…덤행사도<br>50만원넘는 신상품 10만원 균일가 판매까지
불황의 잣대로 활용된다는 신사복의 가격이 요즘 말이 아니다. 시즌이 지난 이월상품은 3만원 균일가에 팔리는가 하면 신상품까지 한 벌 더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에 등장했다. 50만원이 훌쩍 넘는 신상품도 10만원 균일가 판매에 나서 신사복을 제값주고 사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등포 경방백화점은 7월1일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빅3‘의 여름정기세일에 맞춰 신사복 ‘원 플러스 원’ 행사를 진행한다. 7층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스피노자와 레가스 등 20만~30만원대 중저가 브랜드가 참여한다.
경방은 이월상품을 넥타이 1장 값과 맞먹는 3만원부터 팔고, 신제품을 사면 같은 가격대의 정장 한 벌을 공짜로 준다. ‘원 플러스 원’행사는 치약과 음료수 등 5,000원 이하의 저렴한 생필품을 대상으로 할인점이 실시하는 ‘전매 특허’행사로 10만원이상의 상품에 덤주기 행사가 등장하기는 이례적이다.
경방의 한 관계자는 “재고부담을 견디다 못해 파격 행사를 기획했다”며 “몇 번 입고 못쓰는 옷이 아니라 올해 선보인 여름 신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랜드백화점은 다음달 12일부터 19일까지 유명 신사정장 브랜드인 보스렌자 여름 신상품을 10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이 브랜드의 한 벌 가격은 정상 판매기준으로 30만~58만원선이며, 현재 50% 인하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 ‘3만원짜리 양복’ 경쟁에 불씨를 지핀 애경백화점(구로점)은 지난 25일부터 또다시 균일가 판매에 나섰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균일가 행사에는 엑시고옴므와 피오트 등 중저가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여름 소재 이월상품을 매일 50매 한정으로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애경은 지난 1월 균일가 행사기간 중 무려 3만장(9억원어치)의 양복을 팔아 재미를 보자 곧바로 롯데ㆍ그랜드 등 다른 백화점도 3만원 양복 팔기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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