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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발지를 가다 (4) 서울 그린벨트 우선 해제지역

신개발지를 가다 (4) 서울 그린벨트 우선 해제지역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고양시쪽으로 가다보면 구파발 삼거리 직전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진관사길이 나타난다. 왕복 2차선의 진관사길을 사이에 두고 1~2층의 허름한 상가와 주택들이 삼각산 자락까지 빼곡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은평구 진관내ㆍ외동이다. 지난 68~69년 취락지로 개발된 '기자촌'은 이 지역 대부분의 주택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20~30년씩 된 노후주택들이 밀집한 탓에 개발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개발허용범위가 크지는 않지만 그린벨트 해제를 계기로 도로ㆍ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정비되면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곳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낙후지역 오명 벗는 진관내ㆍ외동 이 지역은 서울 외곽인데다 그린벨트로 묶인 탓에 생활기반시설이 상당히 부족하다. 병원은 물론 학교도 없고,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와 구파발역까지 15분이상 걸어야 재래시장을 한 곳 볼 수 있을 따름이다.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곳은 주거밀집지역인 진관내동. 진관외동의 경우 논ㆍ밭이 많은데다 해제작업 과정에서도 상당지역이 그린벨트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15년째 살고있는 이모(46세)씨는 "인근에 학교가 없어 불광동까지 버스를 태워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있다"며 "도시계획이 새로 수립되면 도로나 학교 등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져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개발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건폐율 60%, 용적률 150%, 지상4층으로 건축행위가 제한되는 탓이다. 그럼에도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면 노후 주택들의 증ㆍ개축도 본격화돼 한차례 개발붐이 일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이지역 상신부동산 이상운 사장은 "땅값이 주택지의 경우 평당 100~150만원선으로 작년초보다 오히려 50만원 떨어진 상태"라며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도로변 상가주택이나 다세대주택등을 지어 임대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곡ㆍ자곡동은 잠잠 진관내ㆍ외동과 함께 우선해제지역으로 확정된 강남구 세곡동과 자곡동의 분위기는 조용하다. 이곳은 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진관내ㆍ외동보다 더 까다로운 건축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하철3호선 수서역이 지척인데도 마치 서울 외곽의 한적한 고급 전원주택단지를 연상케 한다. 이곳 주민들 역시 이 일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찾아든 여유층들이어서 개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개업소에 나온 매물도 거의 눈에 띄지않는다.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평당 400만~450만원선까지 값이 올랐지만 지금은 20만~30만원 정도 하락한 상태다. 이 지역 산천부동산측은 "세곡ㆍ자곡동은 다른 그린벨트지역과는 달리 있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그린벨트 해제의 영향을 그리 크게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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