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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매각 백지화 위기

중국 란싱그룹을 상대로 한 쌍용자동차 매각 작업이 노조의 부분 파업 돌입 및 공장실사 저지 움직임에 따라 자칫 전면 백지화할 위기에 처했다. 쌍용차 노조는 특히 오는 26일로 예정된 중국 란싱그룹 실사단의 쌍용차 평택공장 방문 자체를 저지할 기세여서 매각절차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 쌍용차 노조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노조와 채권단, 사측 등 매각관련 제3차 3자 회동을 오는 25일로 연기했다. 이는 노조가 24일로 예정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의 면담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노조는 손 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독자생존을 위해 경기도가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쌍용차 노조는 또 손 지사와의 면담이후 채권단 및 회사측과 가질 3차 모임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란싱그룹의 공장 실사 저지는 물론 다음주 수요일부터 주 1회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란싱그룹은 오는 26일 쌍용차 평택공장 실사 후 27일 본계약을 위한 최종입찰제안서를 쌍용차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실사가 무산될 경우 매각 일정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1ㆍ2차 회동을 통해 ▲국내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 혹은, ▲채권단 지분의 일부만 매각하는 조건의 해외기업(란싱그룹 포함)과의 전략적 제휴 등 두가지 안을 채권단과 사측에 제시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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